[세계타임즈 백진욱 기자]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논란에 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이낙연 후보의 “일본관광공사 적합” 발언에 분개해 사과를 요구하면서 민주당 내 묘한 기운과 함께 '진흙탕' 싸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황교익(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씨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내가 말하는 민주당의 정치인은 이낙연 전 대표다. 송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황교익씨에게 사과하라’고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 정치인이 도를 넘는 발언을 했다며 “그러면 그 당내 정치인을 불러다 놓고 사과하라고 이야기하는 게 민주당 대표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후보는 황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소식에 이 전 대표 측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보은 인사’라고 말하며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 했던 바 있다. 이는 황씨가 지금ᄁᅠᆺ 일본 음식을 굉장히 높이 평가해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황씨는 “오늘부터 오로지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분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송 대표는 "황씨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황씨는 자신이 아닌 이낙연 전 대표가 먼저 금도를 벗어난 발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황씨는 "나는 그냥 일개 시민"이라며 "이재명과 이낙연, 둘은 대통령 자리를 놓고 선거전을 할 때 서로 네거티브도 하고 뭐도 하고 할 것이다. 그런데 내가 정치인인가. 내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나. 왜 나한테 네거티브를 하나"면서 울분을 토했다.
이어 "먼저 나한테 막말을 한 사람이 사과를 해야 나도 사과를 한다. 그게 순리 아닌가"라며 "시민은 항상 정치권력한테 치이고 얻어맞고 이런 식으로 살아야 되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낙연‧이재명 두 후보의 신경전에 황씨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으로 말려든 셈이다.
한편, 황씨는 오는 30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도의회에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내달 초 그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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