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14 일 서영교 최고위원 (3 선 , 서울 중랑갑 ) 은 최고위원회의에서 故 채수근 상병의 수중 수색 과정에서 있었던 해병대 1 사단장의 무리한 지시와 안전 조치 미흡에 대한 진실을 다시 한번 밝히고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관련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다 .
서영교 최고위원은 “ 故 채수근 상병의 할아버지께서 ‘ 억장이 무너진다 . 천인공노할 일이다 ’ 라고 하셨다 . 채수근 상병이 7 월 19 일 오전 8 시경 수색을 하다가 물살에 휩쓸렸다 . 사고가 있기 하루 전 , 사단장은 ‘ 복장을 철저히 통일하라 . 웃는 얼굴 표정 안나오게 하라 ,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가급적 적색티 입고 작업 하라 .’ 등의 지시를 한다 .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 , 어떻게 하면 두드러질까 , 이게 사단장의 지시 내용이다 .” 라고 꼬집었다 .
![]() |
▲ |
이어 “ 사단장은 사고 당일 새벽 카톡으로 언론에 나온 해병대의 사진들과 기사를 쭉 보고 받는다 . 이것들을 보고받고 나서 ‘ 훌륭하게 공보활동이 이루어 졌구나 ’ 라고 답을 한다 . 이 보고 약 두 시간 뒤에 채수근 상병의 사고가 일어난다 . ‘ 바둑판처럼 수색하라 ’ 고 지시하기 전에 우리 장병들에게 구명조끼는 입혔는지 , 군화를 신고 수색하는지 , 로프로 서로 몸을 묶었는지 등의 지시를 해야 하는 게 사단장 아닌가 ?”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앞서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전 수사단장 박정훈 해병 대령은 임성근 해병대 1 사단장 등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를 포함한 8 명의 업무상 과실을 확인하고 ,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7 월 30 일 이종섭 국방부장관에게 직접 대면 보고했고 결재까지 받았다 . 하지만 국방부 장관은 31 일 경찰 이첩을 앞둔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경찰 이첩 중단을 지시하였고 , 8 월 2 일 수사보고서를 경찰에 이첩한 박정훈 전 수사단장은 ‘ 집단항명 수괴 ' 혐의로 형사입건 , 관련자 혐의를 빼고 이첩을 늦추라는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되었다 .
![]() |
▲ |
이와 관련하여 서영교 최고위원은 “ 수사단장이 수사를 하는 과정 속에서 문제를 밝혀내게 되었다 . 임성근 사단장이 ‘ 훌륭하게 공보활동이 이루어졌구나 .’ 하고 두 시간 뒤에 채수근 상병의 사고가 일어났는데 , 임성근 사단장은 ‘ 그렇게 수색하는지 몰랐다 . 안전장비 없이 수중 수색을 하는 병사들의 사진을 ‘ 장례식장에서 처음 보았다 ’ 고 거짓말을 했다 . 그 전에 카톡을 통해서 다 보고 받아놓고 , ‘ 그 내용은 장례식장에서나 알았다 ’ 라고 했으니 사단장은 수사대상이 된 것이다 .” 라고 강조했다 .
그러면서 “ 정말 황당한 것은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보고서에 국방부장관이 결재를 했다 . 결재를 하고 다음 날 브리핑을 하려고 하니까 , 브리핑을 취소했다 . 그리고 해병대 수사 후 경찰에 당연히 이첩을 해야 하는데 , 수사단장이 경찰에 이첩한 것까지 회수한다 . 이 사이에 대통령실에 보고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 대통령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 보고해야 한다 .” 라고 말했다 .
서영교 최고위원은 “ 해병대 1 사단장 임성근 구하기가 있는 것 아닌지 문제 제기를 안 할 수가 없다 . 임성근 사단장은 MB 정권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 임성근 사단장의 상관인 선임행정관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었고 , 당시 외교안보수석실에 비서관으로 있던 사람이 바로 지금 국가안보실 제 1 차장인 김태효 차장이다 . 대통령실 보고 후에 이렇게 수사가 무마되고 있고 외압 의혹이 있는 상황에 , 대통령실이 어떻게 개입되어 있는지 합리적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다 .” 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
한편 ,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故 채수근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은 특검을 통해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특검 추진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
[저작권자ⓒ 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