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분위기 속 종각 등 임대료 ‘호가’ 여전

심귀영 기자 / 기사승인 : 2017-10-30 13: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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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타임즈 심귀영 기자]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는 ㎡당 3.37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가량 상승했다. 휴가철 및 더딘 내수회복 등의 영향으로 주요 상권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띤 가운데 일부 상권 내 호가 상승이 이어지며 임대료가 오른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부진을 겪었던 홍대, 신사 등 관광객 주도 상권은 내국인 수요의 꾸준한 유입과 더불어 일본 등 관광객 수요가 증가하며 다시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 © 세계타임즈

 

 


강남권역 주요 상권 임대료는 신사역(-4.8%), 압구정(-2.0%), 강남역(-7.5%)이 하락했고 삼성역은 0.9% 상승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대기업 SPA브랜드, 코스메틱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외교적 이슈로 관광객 방문이 뜸해지면서 매출에도 큰 타격이 짐작된다. 

 

 

 한편 일대 컨셉스토어 및 편집샵 등을 찾는 내국인 수요는 꾸준했다. 상권 기반 확보를 위해서 내국인 수요를 유인할 수 있는 업종 및 브랜드 중심으로 신사동 상권이 재편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삼성역은 오피스 상권으로 상주수요를 대상으로 한 요식업종 위주로 상권이 조성돼 있다. 점포당 면적이 작지 않아 음료 보다는 식사류 위주로 점포구성이 이뤄졌다. 당분기는 ㎡당 10만원 수준에서 일부 고가 매물이 출시되며 임대료 수준이 상승했다.

도심권역에서는 익선동 상권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생활 한옥이 늘어선 좁은 골목, 각기 개성을 지닌 점포들이 모여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 세계타임즈

 

 

 

익선동 상권의 특이점은 한옥에 있다. 도시환경정비구역 해제 신청 이후 젊은 층 유입으로 기존의 한옥을 활용한 카페, 음식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며 지금의 익선동 상권이 조성됐다. 한옥마을을 지키길 원하는 기존 주민과 협력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는 등 변화와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2년 사이에 상권이 형성되고 유동인구가 늘자 일대 매매 및 임대 매물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간혹 나오는 매물의 경우 매매는 3.3㎡당 4,000만원-5,000만원, 임대는 3.3㎡당 20만원까지도 나오기도 한다. 매물 품귀로 호가가 높아지는 가운데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종각역 상권은 3분기 째 임대료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대로변 매물 등 일부 임차인 모집이 어렵지만 임대료를 낮추지 않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철동, 종로1가 일대에서 높게는 ㎡당 10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신촌마포권역에서는 마포권역 내 상권 중심으로 분위기가 활발했다. 망리단길로 유명세를 타며 인기가 이어지는 망원동 상권은 당분기 ㎡당 3.55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상승했다.

 

▲ © 세계타임즈

 

 

 

인근 합정역 및 연남동 상권도 각각 13.1%, 1.2%씩 임대료가 오르며 상권 명맥을 이어갔다. 홍대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었지만 일본 등 기타 관광객들이 증가하며 주춤했던 상권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또한 인디밴드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며 일대 유동인구가 집중됐다. 한편 임대료가 오르는 만큼 점포들의 업종 전환 또한 눈에 띈다.

 

 특히 객단가가 낮은 음료업종은 타 업종으로의 업종 전환 빈도가 높은 편이다. 연남동 상권에서는 기존 주택의 1층을 점포로 리모델링해 매물로 출시되기도 한다. 신촌상권은 당분기 5.7% 상승했다. 상권이 활발하기 보단 20대 소비층의 접근성이 용이한 인형뽑기, 오락실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 위주로 점포들이 들어서고 있다.

기타권역에서는 북촌 상권 임대료 상승폭이 눈에 띄었다. 최근 삼청동 등 관광객 및 내국인 수요 감소로 주춤한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증가하며 임대료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내 환산보증금 기준 및 상가임대료 인상률 조정 예상


풍선효과 등 부작용 없도록 신중한 접근 필요
정부가 상가 임차인 권익을 강화 위한 입법을 추진한다. 법무부는 연내 *환산보증금 기준을 올리고 상가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낮추는 등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턱 없이 낮은 기준으로 실효성 의문이 제기됐던 환산보증금 기준을 높여 상가 점포의 90% 이상까지 법적 보호를 받게 된다. 또한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이 10년까지 늘어나 임차인의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임대인의 권리 침해 및 시장 왜곡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임대료 및 권리금 상승 등의 부작용이 없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4분기는 긴 추석연휴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시작으로 상권 별 크고 작은 축제가 진행된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 달 28일부터 약 한달 동안 실시하는 국내 최대의 쇼핑관광축제로 400여개의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할 정도로 할인 폭이 크지 않고 할인대상 또한 비인기품목이 주를 이루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대북 리스크로 국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등 경제 전반의 드리우고 있는 짙은 불확실성으로 4분기 전체 소비심리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성탄절, 연말이 포함돼 있는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서울 주요 상권의 분위기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진다.


*환산보증금은 보증금과 월세환산액을 더한 금액으로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적용 범위를 결정하는 기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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