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실적 기대감 나타나는 업종 추천…철강·화학·기계·반도체
[세계타임즈 이현재기자]추석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어떤 양상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은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외부 변수가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실제로 지난주 코스피는 연고점을 경신하고 장중 2070선을 넘어서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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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일주일 간 코스피 지수 등락 현황. <자료출처=삼성증권> |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시장의 중요 변곡점인 미국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추석 이후 국내 증시에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기준금리 인상시 단기 금융시장 충격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에 후폭풍이 집중돼 증시 조정은 그리 깊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소형주보단 대형주, 성장주보단 가치주, 디플레보단 인플레 방어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 보험, 자동차, 조선, 철강 관련주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또 "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코스피시장에 단기 낙폭 만회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유동성 팽창에 따른 안도감이 중소형주 반등과 IT, 유통, 바이오, 미디어 등 고밸류 성장주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증시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9월 미 FOMC까지 지수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9월 FOMC 이후는 3·4분기 실적 기대감이 서서히 반영되는 국면이다. 지수 추가 조정시 3·4분기 실적 개선 기대 업종(철강, 화학, 기계, 반도체, 유틸리티) 중심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악재로 코스피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동성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식 매도 심리가 커지던 시점에서 대내외 악재는 코스피의 하락 변동성을 자극할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9월 FOMC 회의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 회의까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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