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잃은 여성이 더 건강하다"…이탈리아 파도바대 연구진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4-24 16: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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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남성이 기혼 남성보다 노쇠 확률↑

사별 여성이 사별 남성보다 우울증 ↓

"아내의 스트레스 원인은 집안일과 남편 돌봄"
△ Healthy Marriage Initiative Classes Held In Pennsylvania

(서울=포커스뉴스) 배우자와 사별한 여성과 남성의 건강상태가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망인(未亡人).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성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아직 남편을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점차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단어다.

그러나 이탈리아 파도바대 연구진이 남편과 사별한 여성이 아내를 잃고 홀로 남은 남성보다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낮고 더 건강하게 여생을 즐긴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 소식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탈리아 65세 이상 남녀 1887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4년6개월 간 추적했다. 2000명 가운데 733명이 남성이었고 여성은 1154명이었다.

먼저, 미혼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허약해질 확률이 4배 가까이 높았다. 또 아내와 사별한 남성은 배우자와 함께 노년을 보내는 남성에 비해 기력이 쇠할 확률이 43%p나 높았다.

그러나 미혼 여성은 기혼 여성보다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낮았다. 또 기혼 여성은 남편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노쇠할 확률이 낮았다. 체중 감소와 피로를 느끼는 정도도 23%p 낮았다.

연구진은 또 기혼 남성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아내의 내조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기혼 여성이 무기력과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가 남편의 존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카타리나 트레비산 파도바대 박사는 "배우자의 돌봄이 기혼 남성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대로 여성은 배우자를 돌보고 집안일에 시달리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자신의 역할을 제한하고 좌절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남녀의 감정을 표현하는 정도 차이 역시 사별 후 건강을 유지하거나 잃게 하는 주요인이었다. 연구진은 여성이 남성보다 감정 표현을 풍부하게 해 사별한 남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별 여성이 사별 남성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결과는 앞으로 더 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레비산 박사는 "여성의 교육 수준과 경제력이 탄탄해지면서 홀로 된 여성이 정신·육체적으로 더 좋은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21일 여성건강 저널(JWH) 온라인판에 실렸다.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한 부부가 ‘건강한 결혼생활’ 강좌를 듣고 있다. 이탈리아 파도바대 연구진은 남편과 사별한 여성이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남성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Photo by William Thomas Cain/Getty Images)2016.04.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노부부가 스페인 유명 휴양지 말라가 코스타 델 솔 해변을 거닐고 있다. 파도바대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가 과거 배우자를 잃은 노인은 우울증에 취약하다는 과거 연구 결과와 달리 성별 차이를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Photo by David Ramos/Getty Images)2016.04.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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