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콘, 103년 전통 샤프 4조 원에 인수·합병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3-30 22: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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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우발 채무 우려해 중단…샤프 OLED 신기술 개발 집중할듯
△ Softbank Announces June 20 Commercial Launch Of Pepper Humanoid

(서울=포커스뉴스) 대만 전자회사인 팍스콘이 103년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전자회사 샤프를 3890억 엔(4조 원)에 인수·합병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팍스콘이 샤프 주식을 기존에 알려진 주가보다 25.4% 낮은 1주당 88엔에 사들이고 회사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팍스콘은 지난달 25일 샤프의 우발 채무가 우려된다며 인수계약을 보류했었다. 당시 인수 출자 예상액은 6600억 엔에 달했다. 팍스콘은 한 달 사이 2조8000억 원가량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팍스콘은 샤프를 인수하면 기업 전체의 기술과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수합병 계약과 조인식은 다음달 2일 치러질 예정이다.

1974년 출범한 팍스콘은 세계 최대 기업인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의 자회사다. 애플 아이폰 액정 공급업체로도 유명하다. 2011년에는 악명 높은 노동 강도로 인해 노동자가 집단 자살한 기업으로도 알려졌다.

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샤프는 1912년 금속업체로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 시판된 제품인 에버 샤프에서 사명을 따왔다. 에버 샤프는 ‘언제나 날카로운 연필’이라는 뜻이다.

승승장구하던 샤프가 도태되기 시작한 시점은 2012년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샤프가 태양전지와 디스플레이 부문에 과도한 투자를 하다 재정 위기를 맞았고 전했다.

다카하시 코조 샤프 최고경영자는 6월 사임할 예정이다. 팍스콘은 샤프 이사회 이사를 2/3까지 임명할 수 있게 된다. 팍스콘은 새로 이사 4명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팍스콘은 샤프를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도록 투자할 전망이다.

테리 궈 팍스콘 회장은 "샤프의 잠재력을 믿는다"며 "팍스콘이 달성하려는 업적을 충분히 이룩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츠시 오사니 와세다대 교수 역시 "샤프는 오래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내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며 팍스콘과 샤프의 결합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테리 궈 팍스콘 회장이 지난해 6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나선 모습이다. 테리 회장은 팍스콘이 샤프를 인수하면서 기업 전체의 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팍스콘은 샤프를 4조 원에 인수·합병하기로 했다. (Photo by Koki Nagahama/Getty Images)2016.03.3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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