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시험 공장 만들 셈이냐" 英 교사들 파업 위협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3-28 16: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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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교조, 시험 규정 변화에 초등 시험 파업 위협

"아이들에게 가축처럼 낙인찍는 일, 삶을 위한 배움 차단할 것"
△ 초등학생들

(서울=포커스뉴스) 영국 최대 교원단체인 전국교원조합(NUT)이 교육부의 공교육 개혁 일환인 초등 시험 규정 변경에 대항해 파업할 것이라 맞서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전교조 조합원들이 "초등학생들을 위해 공식적으로 시험을 거부할 것"이라며 "교실이 '시험 공장'이 될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교조는 브라이튼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니키 모건 교육부 장관에게 올해 모든 시험의 취소를 요청하는데 압도적으로 찬성했다고 밝혔다. 만약 모건 장관이 이를 거부한다면 전교조는 내년 시험을 거부하기 위한 파업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 도입될 규정이 시행되는 가장 빠른 시기는 5월 초로 7살에서 11살 아이들이 대상이다. 공교육이 시작되는 4살부터를 대상으로 하는 새 규정은 9월에 도입된다. 6살에 시행되는 발음 중심 학습(파닉스) 시험은 여름학기 끝에 있다.
이 새 시험 규정은 잉글랜드에서 시행되고 있다. 웨일스는 기존 시험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규정을 폐지했으며, 스코틀랜드는 아예 도입하지 않았다.
교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새 규정에 따른 시험이 학생들에게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그들은 7살에서 11살 무렵의 아이들에게 철자, 문법, 구두법을 포함하는 시험을 치게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며, 새 시험 도입 시기 또한 학생들이 준비하기에 불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전교조 간부 아만다 마르틴은 이 시험에 대해 "가축에게 하듯 아이들에게 낙인을 찍는 일이자, 그들로부터 삶을 위한 배움을 차단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이 시험으로 인해 4세부터 7세, 11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학생들이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이 실패했으며 무가치하다고 생각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버밍엄의 찰스 토마스도 "아이들은 이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배우길 원하지, 모든 순간을 시험당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은 로봇이 아니라 진정한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전교조 사무총장 크리스틴 블로워는 "교사들은 연령에 부적합한 이 초등학교 시험에 분노하고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성과 향상에 전혀 도움이 안될 이 도박과 같은 시험은 아이들을 쉽게 배움으로부터 차단할 것이며, 불안 수준은 높이고, 성공적인 학습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한 자존감을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대변인은 "부모들은 당연히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머무는 동안 글을 읽는 법과 수를 세는 법을 배울 것을 기대한다"고 대응했다.
또한 "교육부는 늘 전교조의 의견을 기꺼이 들으려 하고, 그들과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이 변화의 해가 순조롭게 지나가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전교조가 교육부와 함께 건설적으로 일하지 않고, 학교 교육까지 붕괴하는 이런 방식을 보이는 것에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전교조의 이런 움직임은 교육부에 "아이들에게 그들의 나이와 관심사 그리고 필요에 부적절한 것을 요구하는 이 시스템은 교과과정의 폭과 깊이를 줄인다"고 경고하고 있다.
영국 교육부는 올해 초 개혁안에 따라 모든 공립 초중등학교를 2020년에서 늦어도 2022년까지 아카데미로 전환하고, 기초과목인 수학과 국어 교육을 강화해 자국 학생의 실력을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영국 공교육 개혁의 일환인 초등 시험 규정 변경에 맞서 전교조 교사들이 학교가 '시험 공장'이 될 것을 우려하며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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