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전야… 뉴질랜드 토끼에겐 ‘악몽’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3-26 15: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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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수백 명 토끼 1만 마리 사냥

“토끼·흰족제비는 농지 망치는 주범”

사냥한 토끼는 개 사료나 비료로 이용
△ Picking Up Rabbits

(서울=포커스뉴스) 간밤에 뉴질랜드에서 사냥꾼 수백 명이 토끼와 흰족제비 1만 마리를 잡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매년 부활절을 앞두고 24시간 동안 토끼 사냥을 묵인한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센트럴 오타고 지역은 토끼를 해로운 동물로 취급한다. 흰족제비 역시 뉴질랜드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동물이다.


붙잡힌 토끼는 대부분 개 사료나 비료로 사용된다. 미식가들은 토끼를 요리해 먹기도 하지만 식용으로 쓰이는 토끼는 그리 많지 않았다.

부활절 기념 토끼 사냥은 뉴질랜드에서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12명이 한 팀을 이뤄 27개 사냥팀이 참여했다. 사냥꾼들은 성금요일인 25일 오전 사냥을 시작해 꼬박 24시간동안 훈련된 사냥개들과 함께 토끼를 잡았다.

사냥을 개최한 유진 페레이라 알렉산드라 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지난해보다 토끼를 많이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년 잡아온 토끼 개체 수는 2만3000마리에 달했다.

동물보호운동가들은 토끼 사냥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그러나 페레이라 회장은 “농부들에게 토끼는 농사를 망치는 나쁜 동물일 뿐”이라며 “사냥이 토끼 번식을 막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토끼는 1830년대에 정착민들이 들여왔다. 그러나 개체 수 조절에 실패하면서 뉴질랜드 농민들에게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사냥꾼이 붙잡은 토끼를 엮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부활절을 앞두고 성금요일 오전 9시부터 하루동안 개체 수 조절을 위해 토끼 사냥을 한다. (Photo by V. von Bonin/BIPs/Getty Images)2016.03.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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