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최숙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스포츠 인권 전담팀 구성 제안
행정문화위원회 김부민 의원, 289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
[부산=세계타임즈 장경환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김부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상구1)은 23일 제289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반복되는 체육계의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시체육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였다.
지난 6월 26일 새벽, 부산시체육회 철인 3종팀(트라이애슬론) 소속의 최숙현 선수가 숙소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였다.
故 최숙현 선수는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팀에서 팀닥터와 감독을 비롯한 선배선수들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행위에 시달려 왔고, 선수생활의 제기를 위해 올해 1월 부산시체육회를 팀을 옮겼다.
이후에도 최숙현은 전 소속팀의 가혹행위를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스포츠인권센터와 협회, 수사기관 등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그 누구도 최선수의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았고, 결국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김 의원은 제2의 최숙현 사태는 부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강서구청 카누실업팀의 성추행 및 가혹행위 사건과 제자를 폭행하여 유죄를 선고받은 코치가 다시 다른 고교의 코치로 임용된 사건을 지적하였다.
이어 체육계의 가혹행위는 앞서 일어난 충격적인 폭력사건으로부터 교훈을 얻었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부와 지자체, 체육계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하며, 부산의 체육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부산시와 부산시체육회에 다음과 같이 촉구하였다.
첫째, 부산시 체육회는 소속팀에 대해 가혹행위 전수조사를 통해, 사건 은폐 및 축소사항이 있는지 전면 재검토할 것!
둘째, 부산시체육회의 전수조사 결과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 사항을 부산시 감사위원회에서 직권으로 재조사할 것!
셋째,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들의 조사를 전담하고, 2차 피해 방지 및 구제를 위한 부산시 전담팀을 구성할 것!
넷째, 조례 및 규정 정비를 통해 학교 체육 코치 채용시에 전문성, 벌금형 이상의 징계 정보 명시, 인권교육 이수 등에 관한 검증하도록 채용 요건을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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