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이채봉 기자]수소차량이 올해 8,911대까지 급증했지만 파열시 대형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수소차 내압용기 전용검사장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에게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소차량 등록대수는 2018년 말 893대에서 올해 2020년 8월 기준 8,911대로 2018년 대비 2020년 10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수소전기차 내압용기는 CNG차량에 비해 3.5배높은 초고압 용기가 사용돼 만약 파열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대기압 1bar → CNG 207bar → 수소 700bar실제로 2010년 8월 서울 행당동 CNG 버스 내압용기 파열사고로 19명 중경상 입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수소차량은 이 보다 더 높은 압력의 초고압 용기가 사용되고, 무색·무취·무미 가스로 누출 시 탐지가 어려울 뿐 아니라 소량의 누출만으로도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 정기적인 내압용기 검사가 사고 예방에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한국교통안전공단에는 내압용기전용검사장 1곳도 없고, 그나마 기존 CNG차량 검사소를 개조*하여 수소차량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 CNG검사소에 소형리프트, 수소가스누출측정기, 열화상카메라, 자동환기설비, 전기장치 진단기 등을 추가 설치하여 운영중
<표-1> 수소·CNG 복합검사소 구축 현황
구축경과 | 검사소 |
‘18∼’19 | 성산, 서수원, 신탄진, 수성, 광주, 해운대 |
‘20 | 노원, 계양, 창원, 전주 |
합 계 | 10개소 |
출처 : 한국교통안전공단, 2020.10. 제출자료
그리고 이마저도 전국 10개소에 불과하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소차량 보급 속도로 볼 때 검사소 수용 가능 대수를 넘어서고, 권역별로 소외된 지역도 상당수 있어 수소차량 안전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부산과 경남은 2023년에 917대가 검사 예정 중이지만 현재 수용능력은 경남에 232대가 전부이고, 강원은 2023년까지 133대가 검사 예정 중이지만 권역에 복합검사소 1곳도 없는 실정이다.
교통안전 공단은 검사소가 없는 권역의 경우 출장을 통해 휴대용 수소가스누출 측정기 등을 착용하고 검사를 할 예정이다.
송석준 의원은 “수소차 내압용기가 폭발할 경우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며 “검사수용능력을 늘려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