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세계타임즈 이호근 기자] 울산 만화·웹툰 산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5월 9일 오후 3시 울산애니원고등학교 대형시사실에서 개최됐다.
울산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손종학 의원의 주최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시사만화가로 널리 알려진 박재동 전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 최덕종 남구의회 건설복지위원장, 관계 공무원과 울산에서 만화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전문가 및 애니원고등학생 등이 참여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범서문화마당 김봉재 대표의 사회로 참석 내빈에 대한 소개와 인사말을 시작으로, 2부 울산과학대 김지수 교수가 좌장을 맡아 윤기헌 부산대학교 교수와 김병수 대전 목원대 교수의 주제발표 후 손종학 시의원, 범서문화마당 김봉재 대표, 애니원고등학교 고봉경 선생의 지정토론과 애니원고 학생 등 참석자들의 자유토론 순으로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윤기헌 교수는 ‘울산의 정체성, 공단 콘텐츠부터 만들자’는 주제로 “울산의 정체성과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데 울산의 장점을 적극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일본의 사례를 예를 들며 “공업도시로서 공단과 산업 모습을 발굴과 함께 만화가 가진 스토리성을 활용한다면 차별화된 만화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병수 교수는 ‘지역 웹툰인프라의 성공 모델과 미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웹툰 성장과 함께 전국적으로 만화 관련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울산이 만화도시로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전과 광주, 부산 등 타 도시와 일본의 선진사례들을 참고해서 준비해 나간다면 만화의 불모지가 아니라 선진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종학 의원은 “향후 울산의 만화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만화관련 산업은 기존 산업과 협업 가능한 융복합 산업인 만큼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10여 년간 들꽃만화축제를 진행하고 만화 관련 산업의 중요성을 제안해 온 범서문화마당 김봉재 대표는 동구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운영하는 웹툰창작체험센터와 이번에 울주군 선바위도서관이 유치한 웹툰창작체험센터 등과 함께 향후 정보산업진흥원이 진행할 콘텐츠코리아랩 사업을 설명하고 “외적인프라 확충과 함께 이를 묶어주는 센터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울산시의 폭넓은 역할을 주문하였으며,
애니원고등학교 만화과 담당 교사로 재직 중인 고봉경 선생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만화 관련 특성화 고등학교로서 애니원고등학교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정책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울산에서 만화를 좋아하고 만화관련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울산만화·웹툰 협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울산의 만화관련 정책개발과 만화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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