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개발사업 러시…대구시교육청 '골머리'

심귀영 기자 / 기사승인 : 2017-11-01 17: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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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개발사업 승인하면 '콩나물 교실' 전락 우려

[세계타임즈 심귀영 기자]대구시교육청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쏟아지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지역주택조합 등 개발사업 요구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교육청과 학생 배치 가능 여부에 대한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지역주택조합 등이 교육청에 개발사업 승인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수성구 범어동 일대는 현재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30명에 육박하고 여유 교실이 없어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과대·과밀학교가 될 우려가 크다.


  과밀학교(급)란 학급당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아 정상적인 수업활동을 전개하기 힘든 학교(급)를 말하며 이런 과밀학교(급)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많아 교수·학습활동 시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한계가 있어 학생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기가 힘들고 학교생활에 필요한 적정수준의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안전사고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급식의 경우 조리·배식 공간 부족 등에 따른 급식의 질 저하와 학생들에게 충분한 식사 시간을 제공하지 못하는 등 균형 있는 영양 공급이라는 학교급식 본래의 취지를 달성하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화장실 등 학생들의 보건과 복지 증진에도 상당한 불편을 야기한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성구 범어동 일대는 대구 지역의 소위 ‘명문 학군’이라 불리우며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또한 범어동 일대의 부동산 가격이 대구 전체 부동산 가격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수성구 아파트 분양 불패에 따른 높은 사업성으로 개발사업자는 수성구 개발에 혈안이 되어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대표적인 예로 경동초 인근에는 3개의 개발사업(H아파트 179가구, R아파트 206가구, S아파트 227가구)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다수의 단지가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위해 조합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경동초의 경우 현재 53학급, 급당 평균 인원이 29명인 과대·과밀학교로 운영(대구 평균 23.6명) 중에 있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아파트의 입주가 완료될 경우 과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동초는 여유 부지가 없고 부지 내 건축물이 포화 상태에 있어 증축이 전혀 불가능한 실정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주거 환경 노후화로 재건축·재개발 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높은 사업성에 초점을 맞춰 단순 세대수 증가에만 치중한 조기·소규모 난개발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 준비 과정에서 학교 수용 문제에 대한 사전 검토나 대책 마련 없이 부지 매입, 조합 설립 등 사업에 먼저 뛰어들고 있다”며 “현재 추세로 재건축·재개발 등의 개발사업이 계속될 경우 현대판 ‘콩나물 교실’로 전락하게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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