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대응 강화…권역별 자율경영 시스템 도입

이영진 기자 / 기사승인 : 2017-10-26 1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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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타임즈 이영진 기자]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 운영체계 개편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시장 대응력 강화를 목표로 글로벌 조직 운영체계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각 사별로 세계 시장을 주요 권역별로 분할하고 각 권역 별로 현장 중심의 '자율 경영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본사 권한과 책임을 글로벌 현장에 대폭 이양, 시장과 고객에 집중한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기존에는 본사가 주요 전략을 제시하고 생산·판매를 총괄적으로 관리했다면 앞으로는 각 권역이 상품 운용을 비롯한 현지 시장전략·생산·판매 등을 통합 운영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및 본사와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현장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권역별 '자율 경영시스템'은 글로벌 주요 시장별로 권역본부가 출범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대차가 북미와 인도부터, 기아차가 북미부터 시작해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동시에 본사의 역할을 대폭 조정한다.
글로벌 사업 현장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에 나서기 위해 업무 조정 체계를 갖추는 것은 물론 중장기 계획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 2월 신사업 발굴과 미래 혁신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전략기술본부'를 출범시킨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마케팅과 고객채널 등 고객 접점 부문을 통합,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경험본부'를 신설한다. 현대·기아차의 핵심 가치인 고객 최우선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고객경험본부'는 글로벌 현장들의 차별성을 적극 반영하면서도 전체 브랜드 차원의 전략 및 마케팅을 기획하고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전사 관점에서 판매, 서비스 등 딜러 관리와 관련된 일관된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지금까지 본사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해외 거점을 확대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시장이 정보통신기술(ICT) 등 이종업계와의 경쟁 심화와 고객의 차량 보유 및 구매 방식 변모 등으로 급변기를 맞았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평소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최근에도 "임직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라"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독려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각 부문이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라며 "고객과 시장에 밀착된 현장의 요청사항을 차량 개발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전 부문이 현장을 총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그룹은 이번 권역별 자율 경영시스템 도입에 앞서 현장 중심의 의사 결정 체계를 강화해 왔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사업본부와 연구개발 본부를 한 곳으로 모아 별도의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출범시켰고, 지난달에는 현지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중국 빅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권역 별 자율 경영시스템 도입을 비롯한 현장과 본사간 역할 조정을 통해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선보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잠재 고객을 선점하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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