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오 케" 오늘의 연재 (53) 첫 손님은 일본인 미즈에

이현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2 15: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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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어깨에
날개를 달아 준 사람들

명함까지 만든 나는 리치몬드의 부잣집에서 일을 하며 틈틈이 해오던 유학 업무를 본격적으로 벌여 나갔다.
나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여행사를 하는 김성학 씨에게 개업을알리는 전화를 했다. 또한 리치먼드에 사는 일본인 친구들한테도 나의 사업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리치먼드에서 영어 학교를 다니고 있던 일본인 친구미즈에한테서 전화가 왔다. 밴쿠버 다운타운으로 이사를 하고 싶은데 함께 살 캐네디언 룸메이트를 찾아 달라는 거였다. 나는 그녀와함께 밴쿠버 시내를 돌아다니며 각종 정보들을 샅샅이 뒤졌다. 마침내 한 곳이 나왔고, 미즈에는 그 다음달에 룸메이트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살고 싶은 곳에 좋은 캐네디언 룸메이트를 구한 미즈에는 나에게 영어 학교도 찾아 달라고 부탁을 해서 그동안 모아 둔 자료 중
에서 내가 다니고 싶었던 학교를 골라 소개해 주었다.
미즈에는 내 사업의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미즈에의 소개로 영어 학교로부터 처음 약속된 커미션을 받을 수 있었다. 신이 났다. 세상에는 이런 길도 있구나. 나는 미즈에의 경우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역시 가장 중요한 출발은 아이디어였다. 그리고 행동력, 남보다조금이라도 먼저 시도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렇게 유학 사업에 대해서서히 눈을 떠 가고 있었다. 나는 영주권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하나하나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해 나가기 시작했다. 긴 시간을요하는 것들은 따로 분리하여 그 시기를 기다리고, 그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저돌적으로 추진해 나갔다.
물론 그렇다고 공부를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학생들을 돕고 그것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은 분명 신나고 보람 있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영어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영어 회화는 단어를 외우는 것만으로 늘지 않았다. 대화를 나누어야 실력이 느는데, 나는 아침에주인집 아이들하고 나누는 간단한 말 외엔 하루 종일 대화할 기회가없었다. 주인 아주머니와도 거의 대화를 하지 못했다. 그녀는 저녁에 만들 음식의 재료를 부엌 조리대에 올려놓고 자기 사무실로 올라가면 나는 그것만 다듬어 놓으면 되었고 그 밖의 시간은 모두 청소나 다리미질하는데 보냈으므로 나의 영어 실력은 할머니와 살 때 배운 상태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 상황을 돌파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자 교회에서 만난캔이 떠올랐다. 그는 14살 때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27세의 성년이되었는데도 소년처럼 행동했다. 그 때문에 자기 또래하고는 잘 어울리지 못했다. 나는 교회에서 캔을 만나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일요일마다 1시간 빨리 교회에 올 테니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고맙게도 그는 흔쾌히 다음주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이후 일요일마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버나비 시에 있는 교회로 향했다. 토요일에도 늦게까지 학생들을 돕고있었기에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지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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