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9월 26일 경기아트센터서 첫 내한공연

송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7 15: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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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피아니스트 백혜선 협연, 베토벤 ‘황제’·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
1936년 창단 벨기에 대표 악단, 서울·안동 이어 국내 투어 세 번째 무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협력 오케스트라…한국 클래식계와의 문화 교류 기대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Belgian National Orchestra, BNO).[사진=경기아트센터)
[경기도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경기아트센터(사장 김상회)가 유럽의 명문 악단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Belgian National Orchestra, BNO)의 첫 내한공연을 오는 9월 26일 선보인다. 서울과 안동에 이어, 국내 투어의 세 번째 무대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곡을, 2부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하며 고전과 낭만의 대표 레퍼토리에 대한 악단의 강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협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1936년 창단되어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벨기에 대표 오케스트라다. 고전 및 낭만주의 레퍼토리에 충실하면서도 20세기 음악과 현대음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추구한다. 특히 릴리 불랑제(Lili Boulanger), 소피아 구바이둘리나(Sofia Gubaidulina), 진은숙 등 여성 작곡가들을 자주 조명하며, 마이클 도허티(Michael Daugherty), 앤드류 노먼(Andrew Norman) 등의 작품을 벨기에와 유럽에서 초연하는 등 현대음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수석 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가 이번 공연의 지휘봉을 잡는다. 헤르무스는 로열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악원 객원 교수이자 네덜란드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예술 자문으로써 젊은 음악가 육성에도 헌신하고 있다. 2016년, 2018년, 2019년 세 차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내한하여, 진은숙의 작품을 비롯해 모차르트와 브루크너, 베토벤 등의 프로그램을 지휘해 호평받은 바 있다. 올해가 네 번째 내한으로, 마침내 그가 이끄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깊은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이후 34년 만에 재회하는 BNO와 백혜선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협력 오케스트라로, 결선 무대에서 협주곡의 반주를 맡으며 차세대 스타 탄생의 순간을 목도해 왔다. 바이올린의 임지영(2015), 첼로의 최하영(2022), 성악의 홍혜란(2011)·황수미(2014)·김태한(2023) 등 다수 한국인 음악가들의 쾌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콩쿠르다.

1991년, 26세의 젊은 백혜선이 이 대회에서 로날드 졸만(Ronald Zollman)의 지휘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파트리스 샬룰로의 <비탄의 도시로>를 연주했다. 당시 벨기에의 평론가들은 백혜선의 연주에 찬사를 보냈으며,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입상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무대는 백혜선과 34년 만의 재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

공연의 1부에서는 많은 청중이 사랑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백혜선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2002년 일본 사이타마현 문화예술재단 선정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 서울대 음대 최연소 교수 임용 등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두루 업적을 남긴 백혜선은 현재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함과 동시에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유의 화려한 스케일과 호쾌한 타건, 섬세하고 서정적인 표현을 통해 곡의 아름다움과 경쾌한 당당함을 마음껏 표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1855년 구상을 시작해 1876년 완성할 때까지 무려 21년이 걸린 이 곡은 베토벤의 음악적 영향이 엿보여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며 베토벤 교향곡에 비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논리적 형식미와 장엄한 주제, 장대한 피날레 등 브람스 특유의 음악적 색채가 더해져,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교향곡 중 하나로 널리 사랑받는 대작이다.

#벨기에 음악계와 한국 클래식계의 만남, 양국의 문화 교류로 이어지길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89년의 역사를 지닌 명문 악단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벨기에 음악의 정수를 선보임은 물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통해 차세대 음악가를 발굴하며 세계 음악계에 족적을 남기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첫 내한공연은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한국 클래식계와의 새로운 만남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아트센터 김상회 사장은“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을 경기아트센터에서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무대가 양국 음악계의 우호와 교류를 심화시키고, 도민들께 세계적 수준의 명연주를 선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만원의행복석 1만원이다.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놀티켓에서 예매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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