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중국인 땅 5년전보다 5.7배 이상 늘어
제주내 외국인 땅, 中 44%, 美 17%, 日 11% 차지
中 보유땅 전국 2.2조원…서울 8901억원 규모
[세계타임즈 심귀영 기자]중국인이 사들인 국내 토지는 제주·경기·강원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지가로 환산하면 총 2조2141억원에 이른다.
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에 따르면, 중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제주도(54.8%)에 몰려있었고, 경기도(20.1%)와 강원도(11.8%)에도 많았다.
중국인이 보유한 제주땅은 지난해 말(842만2000㎡) 대비 11.6% 증가한 939만6000㎡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인 2012년(164만3000㎡) 보다 무려 5.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중국인에 이어 미국인과 일본인이 제주도에 땅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나, 5년 전보다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미국인 보유 토지는 2012년 340만㎡에서 2017년 상반기 360만6000㎡, 일본인 보유 토지는 2012년 217만3000㎡에서 올 상반기 233만5000㎡로 증가했다.
현재 제주도 내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은 총 2114만㎡로, 중국인이 44.4%(939만6000㎡), 미국인 17.1%(361만㎡), 일본인 11.1%(233만㎡)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면적의 1.08%에 해당한다.
다른 시도에서 중국인 보유 토지는 충북 2.6%, 경북 2.3%, 충남 1.7%, 전남 1.5%, 경남 1.3%, 서울 1.1%, 대전 0.2%를 차지했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말 1만5000㎡(235필지)에서 80% 증가한 2만7000㎡(268필지)를 기록해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인 보유 토지는 총 2조2141억원으로, 금액별로는 서울이 전체 금액의 약 40%(8901억원)를 차지했다.
서울에 이어 경기(7429억원), 제주(2129억원), 인천(899억원), 강원도(485억원), 부산(424억원), 대구(348억원), 충남(301억원), 대전(246억원), 경남(203억원), 전남(173억원), 광주(130억원), 경북(136억원), 충북(124억원), 울산(106억원) 순으로 많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국인 보유 토지가 제주에서는 전년 대비 11.6% 증가, 대전에서는 80% 증가했다"며 "다만 중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2014년까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5년 이후부터 증가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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