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진’ 안전지대란 존재할까?

김광수 / 기사승인 : 2022-09-27 13: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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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산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 박상민 경장

이웃 나라 일본의 시도 때도 없는 지진과 그로 인해 지진이 일상으로 체득되어 있는 일본 국민의 모습을 보고 우리 사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하곤 하였다.

‘한국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

우리는 이 말을 여전히 우리나라의 특징을 이야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상식으로 내세울 수 있을까? 사실 이 말은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대표적 오해 중 하나였다.

일반적으로 지진이 판의 경계와 지진대에서만 발생한다는 잘못된 사실과 더불어 일명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일본의 모습에 우리는 상대적 안정감을 느꼈을 뿐이다. 그리고 이것은 2016년 발생한 경주 지역의 지진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입증되었다.

2016년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일명 ‘9.12.지진’은 1978년 우리나라의 지진 관측이 시작된 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다. 지진의 여파로 경주시에 위치한 2000여 채의 한옥들이 크고 작게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하였다. 또한 시민들의 지진에 대한 ‘트라우마’가 극심했는데, 지진 이후 약 500여 회 이상의 여진이 발생하여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

이후에도 안전사고를 동반하는 수치는 아니지만 작은 지진들이 계속해서 우리나라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모두가 믿고 신뢰하는 역사서인 조선왕조실록 속 1,899건의 지진 관련 기록들은 한반도가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부는 해마다 지진안전주간을 지정하고 상황별 행동요령 등을 홍보하여 지진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많은 국민이 믿고 있는 ‘한국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명제를 벗어던지는 것에 있다. 머릿속에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다면 대처요령 등은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지식일 뿐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은 각종 재해재난을 대비할 때 필요한 가장 좋은 자세이다. 안전하다는 방심으로부터 시작된 위험에서 우리를 지키기 위해 지진이란 재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세계타임즈=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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