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관련 주민갈등을 바라보며

심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8 11: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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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구(고창군청 생태환경과 환경정책팀장)

 

[세계타임즈 심귀영 기자]고창군 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관련, 군민 갈등이 심화 되는 것을 보면서 환경직 공무원으로 책임감을 느끼며 마음에 담아둔 글을 쓴다.

 


필자는 1994년부터 27년 동안 환경직으로 고창군청에 근무하면서 악취민원을 포함한 수많은 민원을 접하고 처리했다. 그중 돼지나 소 사육으로 발생하는 축산악취는 건물을 밀폐할 수 없어 공기중으로 확산을 막는 것은 불가항력의 민원이었다.


하지만 사업주와 행정,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했고 성공적으로 악취를 줄여냈던 경험이 여러 번 있다. 여기엔 사업주의 시설투자와 사육두수 조정, 축산분뇨 위탁처리, 군의 사업지원과 기술지도, 주민들의 이해와 환경감시가 있었다. 코를 틀어막았던 냄새가 줄어들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의 말을 들었을 때의 보람과 감동이 아직도 또렷하게 남아있다.


악취는 한 가지 물질의 냄새라기보단 여러 물질이 복합된 냄새다. 사람들에게는 감정적으로 자극해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동반하고 나아가 대기오염을 유발한다.


현재 고창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맺은 업체는 가금류 가공 및 저장처리업체로, 인접 도시에서 10여년 전부터부터 운영해 왔다. 업체와 같은 계열사는 인접도시에서 주변의 복합적인 문제(하수슬러지처리시설, 폐수처리장 등)로 맞물려 냄새와 관련된 민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차례 최첨단 방지시설 설치로 눈에 띄는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고창군 주민들과 여러 관계자의 견학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악취는 정확한 오염물질 종류, 발생량에 대한 분석, 방지시설의 적정용량 산출, 방지시설의 효율, 송풍기 용량, 시설물의 밀폐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분석·설치되면 ‘분명’ 잡을 수 있다.


환경오염 방지에 대한 사업주의 의지와 행정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우선시 된다면, 주민들이 공감 할 수 있는 기업이 유치되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고창군은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악취 발생원인 분석, 저감시설 설치 제안, 인·허가 서류에 대한 시물레이션을 통한 악취농도와 영향범위 설정 등을 실시할 것이다. 만약에 하나라도 사업주가 고창군의 의견을 수용치 않을 경우 공장설립인·허가를 추진하지 않는다. 나아가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최종안을 기업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공장설립인허가 역시 불허할 방침이다.


갈등의 해소를 위해 이제는 반목과 갈등이 아닌 열린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 번에 안 되면 두 번, 세 번 계속 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으면 갈등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며 가·부를 떠나 생각지도 못했던 모두가 상생하는 새로운 결론도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창군민을 위해 고창군은 존재한다. 군민 없는 고창군 행정은 없다. 고창에서 나고 고창에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살아갈 군민의 한사람이자, 군민 삶의 질을 책임져야 하는 환경직 공무원으로써 고창군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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