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식 화백“생존화가 유일 작품 ‘미중유’, 파리 루브르박물관 소장”

이진화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9 11: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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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 양대산맥 남종화 북종화 두루 섭렵

 

 

[세계타임즈 이진화 기자] 올해로 76세를 맞은 해산 최수식 화백 ‘일월오봉도’와 ‘청록산수’ 등의 깊이 있는 작품세계로 동양화의 양대 산맥인 남종화 북종화를 두루 섭렵하며 대중에게 큰 울림을 주는 화가다. 그의 삶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시대의 풍파를 온몸으로 부딪히며 이겨낸 북굴의 흔적이 역력한 이 시대의 진정한 예술가로 칭할만하다,

 

최 화백은 “1946년생으로 올 해로 강산만, 일곱 번을 넘겼다. 저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쏟아 부은 집안의 자손으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그림 소질을 보였다.” 그러나 “가진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쓸 만큼 나라를 강렬하게 사랑했던 집안의 형편은 그 후 사회환경이 말해주듯 넉넉지 못한 경제 사정상 독학으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10세 때 의제 허백련 선생에게, 이후에는 이당 김은호 화백에게 사사 받으면서 동양화의 양대산맥인 남종화 북종화를 두루 섭렵하면서 나름의 길을 닦아 왔다”고 말한다.  

 

 

 

최 화백은 “어린 시절 그림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림을 알고 싶어, 스승 이당의 주선으로 서울대 서양학과에 입학했지만, 독립운동 집안의 운명인지, 재학 중 한일수교반대 학생운동에 앞장서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이 되었다. 그리고 당시에 박정희 장군의 시퍼런 군사독제에 못 이겨 추방되다 싶이 외국으로 내몰려 프랑스로 파리 소르본대학에 다니게 되었다.”고 밝힌다. 

 

그는 그때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서양화를 배우며 실력을 연마하며 자신의 몸에서 피를 뽑아 어머니의 한복 속 치마 인견에 생명력 충일한 말을 형상화한 놀라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렇게 현대 미술사에 미증유(未曾有)의 전설이 된 이 작품은, 현재 생존화가 중 유일하게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의 열정은 여기서 머물지 않았다. 어쩌면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고국을 떠난 지 11년 만에 귀국한 그는, 프랑스에서 공부했던 서양화와 16세까지 그렸던 동양화를 우리 소재인 광목에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해내며 세계 최초 '동서접목화'의 탄생을 알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가진 재능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스스로의 채찍질이 되었다.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픔은 최수식 화백의 인생 항로를 거친 파도 속으로 인도했다. 그러했던 그의 인생 여정은 그림에도 나타난다. 최수식 화백의 창작 공간은 제한된 시공간을 넘어 소재의 구분 없이 자유롭게 흐르며 꺼지지 않는 강인한 기백으로 차고 넘친다. 그것은 예술적 자유고 그만의 이상을 완성한 것이기도 하다.

 

그의 예술적 가치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역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은 세계미술계 31개 장르 중 7장르를 추가한 세계적인 화가로 우리나라 화가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5대 박물관에서 ▲불란서 루브르박물관 '혈마도' ▲영국 대영박물관 '미녀와 소' ▲스페인 피카소 박물관 '호랑이' ▲일본 우에노 박물관 '악녀' ▲미국 카네기 홀 '악녀' 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해산 최수식의 작품은 불굴의 의지이며 누군가에게 또 다른 울림을 가져다 준다. 그의 작품은 한 가장이 치열하게 일가를 이루듯 그가 걸어온 거친 붓질만큼 새로운 길의 선구자적 길을 열었다. 특히 최 화백은 많은 작품 중 ‘일월오봉도’를 최고로 꼽는다

 

여기에 대해 최화백의 제자 월해 류신영 화백(한양대학교미래인재교육원 경영학과 교수)은 스승의 작품을 “'일월오봉도'가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삼천리금수강산 국토와 만백성 국민을 항상 섬기라는 염원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펼쳐질 5천년의 역사 속에서도 국민과 국토를 섬김으로서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나타내는 그림”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일월오봉도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기반을 둔다. 조선의 국시가 성리학이니만큼 일(日)은 태양이니 양(陽)이고, 월(月)은 달이니 음(陰)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오봉이란 다섯 봉우리를 말하니 곧 오행이다.”며 “오행이란 목(木), 화(化), 토(土), 금(金), 수(水) 다섯 기운을 말하는데 동양학의 근본이다. 다섯 봉우리를 오른쪽에서부터 차례대로 목, 화, 토, 금, 수가 되고 중앙의 봉우리가 가장 큰데, 이것이 토 중심의 오행이며 도읍지인 지금의 서울을 상징한다.”고 부연한다

 

그림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화면의 중앙에는 다섯 개의 봉우리 가운데 가장 큰 산봉우리가 위치하고 그 양 쪽으로 각각 두개의 작은 봉우리가 협시(挾侍)하는 양 배치되어 있다. 해는 중앙 봉우리의 오른편에 위치한 두 작은 봉우리 사이의 하늘에, 달은 왼편의 두 작은 봉우리 사이의 하늘에 떠 있다. 폭포 줄기는 양쪽의 작은 봉우리 사이에서 시작하여 한두 차례 꺾이며 아래 쪽의 파도치는 물을 향해 떨어진다. 네 그루의 적갈색 수간(樹幹)을 한 키 큰 소나무가 병풍의 양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바위 위에 대칭으로 서 있다.”고 할수 있으며

 

또한 “병풍의 하단을 완전히 가로질러 채워진 물은 비늘모양으로 형식화되어 반복되는 물결무늬로 문양화(文樣化) 되어 있다. 봉우리 맨 위 문양에서 중앙에서 중단까지는 경복궁 조감도를 그려 넣었으며 하단 양옆 그림에서 오른쪽은 '사직단'(社稷壇, 조선 시대, 국가에서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을 표현하며, 왼쪽은 선대 임금의 신주를 모시는 '종묘'를 그렸다.”고 밝힌다. 

 

한편 최수식 화백의 또 다른 대표 작품인 '청록산수'에 대해 류신영 화백은 “중국풍의 동양화를 완전히 벗어난 '우리나라 진경산수화의 완성된 작품'이다”고 평가한다.

 

류 화백은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최초로 중국풍을 벗어나기 시작한 작품이고 겸제 정선이 중간정도 중국풍을 벗어난 진경산수화를 개척했는데, 일제 강점기 일본이 진경산수화풍을 못 그리게 만들어 명맥을 잇지 못했다”고 안타까워 한다.

 

하지만 “이당 김은호 화백이 다시 살려내시어 완성의 길을 걷다가 그의 제자 운보 김기창 화백이 완성 직전에 사망해 명맥이 끊기는 듯 했으나, 이당 김은호 화백의 마지막 제자인 해산 최수식 화백이 진경산수화의 결정판 청록산수를 완성했다”고 극찬한다.

 

그러면서 “중국풍의 동양화를 한국풍의 진경산수화로, 즉 '청록산수'로 중국풍과 전혀 다른 작품의 세계를 완성했다”고 평가한 류 화백은 “청록산수는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이다”고 강조하며 스승 최수식 화백의 작품세계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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