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화소방서 소방장 변석원, 재난! 반복된 훈련이 필요한 이유..

심동윤 기자 / 기사승인 : 2017-04-10 10: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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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타임즈

도로를 건널 때 반대쪽에서 맹렬한 속도로 달려오는 차를 보았다.

가만히 있으면 차에 치일 게 분명하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어도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비슷한 장면을 접한 적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인간은 갑작스러운 공포에 맞닥뜨리면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 버린다.  

 

각종 사고 현장이나 놀이동산 등에서 이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하산 중이던 등산객이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피하지 못하고 거기에 깔려 죽거나 다쳤다는 뉴스를 종종 본다.  

 

이와 비슷한 실험을 한 사례가 있다.

어느 심리학 교수가 위에서 물건이 떨어질 때 사람의 행동을 조사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건물 아래쪽에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을 세워두고 이 학생 머리에서 약 7m 위인 3층 창문에서 이름을 부른다.  

학생이 올려보면 동시에 지름 30cm의 검은 돌(실제로는 검게 칠한 스티로폼 덩어리)을 던지다.  

이때 학생이 취하는 행동을 조사한 실험이다. 

 

실험 결과 남학생 17명, 여학생 12명 중 낙하물을 피한 정도는 남학생 4명, 여학생은 1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무언가 방어 태세를 취한 학생은 전체의 40%였고 그 중 반 이상은 머리위에 낙하물을 받으려고 했다.  

결국 80%가 몸이 경직돼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이 실험에서도 대부분 사람이 위험에 직면하면 그대로 몸이 굳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정보를 처리한 뒤가 아니면 행동하지 못할 때가 많다.  

돌발 상황에서는 정보를 처리할 시간이 없으므로 순식간에 취할 수 있는 행동만 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에서 이런 돌발적인 사고에 대처하려면 평소에 반복적인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각 종 지역단위 축제와 봄나들이 상춘객이 늘어날 것이다.

 

언제 갑자기 찾아올지 모를 불청객 “돌발사고” 만일 내게 일어났을 때 그 자리에서 넋 놓고 아무 행동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잘 대처하고 피할 수 있도록 학교나 회사에서 다양한 유형의 재난에 대한 적절한 훈련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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