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오 케" 오늘의 연재 (73 ) 문화 차이와 사건 사고

이현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2 08: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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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

문화적 차이가 강제 추방 상황으로까지 발전하는 사례가 있다.영어 학교에서 8주 어학 연수 코스를 밟던 종호가 나의 아파트로 찾아왔다. 학교에서 갑작스럽게 자기에게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통보를 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부랴부랴 학교와 홈스테이 집으로 달려갔다. 학교 측은 종호가함께 홈스테이를 하던 스코틀랜드 학생을 때렸기 때문에 교칙에 따라 강제 추방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학생이 잘못했으므로 학비도 환불할 수 없다고 했다. 2개월치 학비를 내고 겨우 2주째 접어들던 종호로서는 큰 손실이었다.
내가 종호를 통해 들어 본 결과는, 학교나 홈스테이 얘기와는 조금 달랐다. 어느 날 홈스테이를 같이 하던 스코틀랜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다. 평소 자신을 얕잡아 보고괴롭혀 오던 그를 참다 못한 종호는 그를 한 대 쥐어 박았다. 당연히 종호는 자신이 한 대를 치면 상대방도 한 대를 때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스코틀랜드 친구는 바닥에 벌렁 누웠고,홈스테이 집주인이 그것을 본 것이다. 곧바로 결정적인 목격자를 확보한 스코틀랜드 친구는 경찰에 고발을 했고 종호는 결국 추방 명령을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나는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종호는 내일로 추방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전후 사정을 들어 본 나는 학교와 경찰 당국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문화적 차이가 근본적인 원인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강제 추방조처를 내린 것은 지나치지 않습니까?”그리고 나는 학교 당국자와 따로 만났다. 몇 번이고 문화차이라고 이해를 해 달라고 했는데도 냉담했다.
“당장 추방 명령을 철회하지 않으면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의 모든 대학과 관련 업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대응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서울에서 조카가 보내 준 한국의 대학 목록이 담긴 CD를 보여 주었다. 한국에 있는 이 모든 대학교에 연락을 취하겠다고 했다.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한 학교 측은 추방 명령을 취소하는 것은 물론, 학비를 전액 환불해 주면서, 다른 학교로의 전학을알선해 주라고 부탁까지 했다. 종호는 계획했던 8주 동안의 어학연수를 무사히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런 인연의 종호를 내가 다시 만난 것은 그로부터 5년 후였다.
나는 서울에서 열린 유학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갔었는데,그가 그곳으로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그는 그 사이에 결혼도 했고 아이도 하나 있는 어엿한 가장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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